손,팔 기능 회복 운동 기록 1

손·팔 기능 회복 운동 기록 1

재활을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던 것 중 하나가 손과 팔을 움직이는 일이었다.

다리는 어떻게든 버티면서 설 수 있었지만, 팔은 중력에 맞서 들어 올려야 하다 보니 원하는 만큼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누워 있다가 몸을 돌려 옆으로 눕는 순간에도 왼팔이 내 뜻대로 따라오지 않았다.

몸은 돌아갔지만 팔은 뒤로 꺾인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오른손으로 왼팔을 잡아 직접 앞으로 옮겨야 했다.

평소에는 너무 당연했던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그때는 그 작은 동작 하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낯설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손보다 먼저, 어깨와 팔의 움직임

재활 선생님께서는 손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그보다 먼저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해 주셨다.

나는 다리보다 팔과 손의 기능이 더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개인 운동 시간에도 팔 운동을 많이 하려고 했다.

하지만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팔을 제대로 들어 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에 혼자 운동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팔을 움직이고 싶어도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답답함이었다.

팔을 움직이는 데도 많은 집중이 필요했다

나의 경우에는 어깨에 찝히는 듯한 통증도 있었다.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어깨가 불편했고, 그 통증은 재활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재활을 빨리 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초반에는 통증을 충분히 신경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조건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적절한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팔을 들어 올리는 단순한 동작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나중에 재활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어깨를 움직이는 일이 단순히 팔 하나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팔을 들어 올릴 때는 어깨관절뿐만 아니라 날개뼈와 쇄골도 함께 움직이고, 여러 근육이 서로 협력한다.

특히 회전근개라는 근육군이 어깨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 팔의 움직임에 관여한다는 것도 재활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올리던 팔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팔을 조금 들어 올리는 동작에도 여러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다.

팔을 높이 들수록 날개뼈도 함께 움직인다

팔을 들어 올리면 어깨관절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날개뼈도 함께 움직인다.

그런데 나는 왼쪽 날개뼈의 움직임이 오른쪽과 다르다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느끼게 됐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은 샤워할 때 거울을 보는 것이었다.

양쪽 팔을 들어 올려보면 오른쪽은 어깨 주변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반면, 왼쪽은 목 앞쪽에서 쇄골 주변으로 이어지는 근육이 유난히 볼록하게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정면에서 보면 단순히 왼쪽 승모근이 많이 올라온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옆에서 자세를 확인해 보면 오른쪽과 달리 왼쪽 날개뼈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깨 주변이 조금 들려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이것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판단할 수는 없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내가 느끼기에는 어깨 주변의 근육 긴장이나 움직임의 차이가 어깨를 들어 올릴 때 느끼는 불편함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혼자 가볍게 주변 근육을 마사지하면서 몸의 변화를 확인해 보면, 쇄골 주변부터 어깨와 승모근으로 이어지는 부위를 풀어준 뒤 어깨의 불편함이 조금 덜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어디까지나 내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변화일 뿐이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 원인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재활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빨리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운동량을 늘리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을 많이 하는 것보다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지, 움직일 때 통증은 없는지, 어제와 비교해서 움직임이 달라졌는지 하나씩 확인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운동뿐만 아니라 몸의 긴장된 부분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도 함께 해보고 있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해서 운동하거나 스스로 강도를 높이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면 현재 상태에 맞는 운동 방법과 강도는 담당 치료사나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작은 움직임부터

재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당연히 다시 예전처럼 움직이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재활은 생각했던 것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 생각을 조금 내려놓으려고 한다.

대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을 한다.

오늘 손가락을 한 번 더 움직이고,

오늘 팔을 한 번 더 움직이고,

어제보다 팔을 조금 더 들어 올릴 수 있었다면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하루라도 작은 움직임은 계속 쌓이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해보려고 한다.

회복은 거창한 한 번의 변화가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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