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재활 기록 2 | 퇴원후 걷는 연습
걷기 재활 기록 2 | 퇴원 후에도 걷는 연습은 계속됐다
재활병원에서1년을 보낸후 퇴원할 때가 되었다
병원에서는 평행봉부터 시작해서 트레드밀까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었지만, 퇴원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진다.
집에는 당연히 재활병원에서 사용하던 트레드밀도 없었고, 누군가 옆에서 운동을 봐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퇴원하기 전부터 고민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집에 돌아가서 나는 어떻게 계속 운동하지?’
7월 퇴원, 야외 운동은 쉽지 않았다
내가 퇴원한 시기는 7월이었다.
날씨가 선선했다면 집 근처를 걸으면서 걷기 운동을 했겠지만, 7월의 한여름 날씨는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무리해서 야외에서 걷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헬스장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여졌다.
‘내가 헬스장에 가서 혼자 운동할 수 있을까?’
재활병원에서는 치료사 선생님이 자세를 봐주고 운동 방법도 알려주지만, 헬스장에서는 내가 스스로 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목표는 확실했다.
엉덩이와 다리에 힘을 더 키우고, 트레드밀 걷기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
퇴원 후에는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운동해보기로 했다.
처음 생각했던 운동은 천국의 계단
헬스장에 등록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했던 운동은 흔히 말하는 천국의 계단이었다.
계단을 계속 오르는 동작이 엉덩이와 다리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고, 걷는 데 필요한 하체 힘을 더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의 계획을 센터 선생님과 공유를 했고,
센터에서는 나에게 천국의 계단보다는 스텝박스 운동을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아무래도 아직은 단순히 강도를 높이는 것보다 내 몸의 균형과 다리의 지지력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천국의 계단처럼 계속해서 올라가는 운동보다는, 내가 직접 발을 내딛고 체중을 이동하면서 다리에 힘을 주는 스텝박스 운동이 현재 내 상태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재활센터에서 배운 운동을 헬스장에서 다시
재활센터에서 배웠던 운동위주로 헬스장에서 운동했다.
처음에는 치료 시간에 배웠던 운동을 그대로 반복했다.
그런데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보니 조금씩 욕심도 생겼다.
‘여기서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재활센터에서 배웠던 운동을 기본으로 하면서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기구 운동을 조금씩 추가했다.
내가 걸을때 나타나는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 이다.
첫번째, 백니. 무릎이 뒤로 튕겨지는 현상이 심하다.
두번째, 발목의 덜렁거림.
그외 자잘한 문제들은 많지만, 자연스럽게 걷는데 필요한 두가지가 가장큰 문제 였다.
일단 백니가 생기는 원인을 생각해 보며 나에게 부족한 근육을 생각하며 레그프래스와 레그컬, 힙 어브덕션 기구를를 추가했다.
내가 느끼는 백니의 원인은 전문가가 생각하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엉덩이 힘이들어가지 않고 전방 경사 골반과 앞쪽 허벅지의 힘이 많이 부족함이 백니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 트레이드밀을 하면서 신경써서 위의 부족한 부분에 힘을 주면 개선이 많이 되었다.
특히 집중적으로 하는 운동은 스텝박스를 이용해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왼쪽 무릎이 덜컹거리지 않고 내 몸을 제대로 지지하면서 펴지는지에 집중하는 운동이다.
내가 운동시간중 가장 집중하고 할애하는 운동이다.
단순히 횟수를 많이 하는 것보다 무릎이안쪽으로 모이지 않게, 발바닥으로 바닥을 제대로 지지하고 있는지,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는지를 신경 쓰면서 운동했다.
이 외에도 맨몸으로 하는 운동을 pt선생님께 배웠고 컨디션에따라 기구와 맨몸운동을 섞어서 운동하고 있다.
재활병원에서 배웠던 ‘움직임을 느끼면서 운동한다’는 것이 헬스장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트레드밀은 속도보다 자세에 집중했다
트레드밀 걷기도 계속했다.
재활병원에서는 0.3부터 시작해서 퇴원 전에는 2.7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었지만, 퇴원했다고 해서 무조건 빠르게 걷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전 재활에서 느꼈던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걷더라도 제대로 걷는 것에 집중했다.
속도가 빨라지면 겉으로 보기에는 걷는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걸으면서 느껴지는 작은 차이를 알고 있었다.
무릎이 순간적으로 빠지는 느낌도 있고, 양쪽 다리의 높낮이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헬스장에서도 속도를 무리하게 올리기보다는 내가 몸의 움직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속도로 걸었다.
빠르게 걷는 것보다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내딛는 것이 당시에는 더 중요했다.
퇴원하면 운동이 끝나는 게 아니었다
재활병원에 있을 때는 정해진 시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퇴원하고 나니 내가 직접 운동 시간을 만들어야 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스스로 해야 하는 운동이었다.
처음에는 이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을 내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서 배운 운동을 기본으로 하고,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조금씩 추가했다.
스텝박스로 다리와 엉덩이에 힘을 주고, 트레드밀에서 걷고,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다시 반복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퇴원 후의 운동은 단순히 ‘재활운동을 계속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몸에 맞는 운동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갔다.
재활은 퇴원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
재활병원에 있을 때는 퇴원만 하면 조금 편해질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퇴원하고 보니 오히려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서는 치료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내가 직접 몸을 움직여야 했다.
그래서 운동을 생활 속에 넣는 것이 중요했다.
7월의 더운 날씨 때문에 시작하게 된 헬스장이었지만, 그곳에서 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걷기 연습을 이어갔다.
재활센터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내 몸에 맞게 운동을 바꿔가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갔다.
아직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것은 아니지만, 퇴원 후에도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재활은 병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온 순간부터 또 다른 방식으로 계속되는 것 같다.
오늘도 트레드밀 위에서 한 걸음씩 걷고, 스텝박스 위에 한 발을 올린다.
조금 더 강한 다리와 조금 더 안정적인 걸음을 위해.
병원을 나왔다고 재활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계속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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